外國에서 온 며느리
근래 설이나 추석 연휴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, 피부색이 조금 다른 며느리 몇몇을 불러내는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이 부쩍 많아졌다. 거기서 그 며느리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대체로 그들이 얼마나 한국어를 어색하지 않게 구사하는지, 얼마나 한국 음식을 좋아하게 됐는지, 한국이 그네들 출생국보다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지 따위를 언급하는데 집중되어 있다. 캄보디아에서 온 젊은 아주머니가 한국에서 음식을 한 번 하면 며칠을 먹는데 캄보디아에서는 만든 때에 바로 다 먹어야 한다며, 그래서 한국이 더 잘 사는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였을 때 거짓원인의 오류에 빠진 예시로 자주 등장하는 불쌍한 닭이 떠올랐다. 그렇게 한국인이 되어 가는 착한 며느리들이 한 편에 존재하는 가운데, 어떤 나쁜 불법 체류자들은 쇠창살 안에 갇혀 불에 타 죽어 갔던 것이다.